[수도권]김포공항∼강남 ‘30분’… 지하철 9호선 5월 개통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1단계 25개역중 9곳만 정차 급행열차 도입

상징색은 ‘골드’… 역마다 다양한 문화시설

5월이면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지하철을 이용해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한강 이남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공사를 착공 7년 6개월 만에 마치고 시험가동을 거쳐 5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3조5000여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된 9호선의 1단계 구간은 김포공항에서 여의도를 거쳐 논현동까지 이어지는 25.5km로 주요 역만 정차하는 급행열차의 도입에 따라 30분 안에 연결된다. 9호선의 상징색은 ‘골드(금색)’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서울지하철 3기 시대를 여는 9호선이 한강 이남의 교통흐름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연결하는 ‘황금라인’

9호선의 1단계 구간에는 역 25곳, 차량기지 1곳, 환승역 6곳이 들어선다.

25개 역 이름은 개화-김포공항-공항시장-신방화-마곡나루-양천향교-가양-증미-등촌-염창-신목동-선유도-당산-국회의사당-여의도-샛강-노량진-노들-흑석(중앙대입구)-동작-구반포-신반포-고속터미널-사평-신논현이다.

이 가운데 김포공항(5호선), 당산(2호선), 여의도(5호선), 노량진(1호선), 동작(4호선), 고속터미널역(3, 7호선)이 환승역이다.

지하철 9호선에는 국내 처음으로 주요 역에만 서는 ‘급행열차’가 도입되는 게 특징이다. 급행 정차 역은 김포공항-가양-염창-당산-여의도-노량진-동작-고속터미널-신논현 등 9개 역으로 급행열차는 나머지 16개 역에는 정차하지 않는다.

같은 9호선이라도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일반열차를 탈 경우 50분 정도가 소요되는 반면 급행열차를 타면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시는 1단계에 이어 논현동에서 종합운동장으로 연결되는 2단계 구간을 2013년까지, 종합운동장에서 방이동으로 이어지는 3단계 구간을 201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 5무(無)시스템과 다양한 문화시설의 9호선

9호선은 황금색 라인답게 한층 새로운 시설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역마다 공연·전시용 광장과 인터넷카페 같은 문화시설이 설치되고 지하공간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아치형의 고속터미널역은 9호선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획기적인 경영기법을 통해 역장, 역무실, 매표소, 현업사무소 및 숙직근무가 없는 ‘5무(無) 시스템’이 도입된다. 한편 서울시는 9호선 기본요금을 다른 노선과 같은 900원에 맞추려 하고 있으나 사업자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1300원 이상을 요구해 양측 간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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