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산장의 여인’ 가수 故권혜경씨 추모 콘서트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6시 36분


청주 예술의 전당서

암으로 투병하다 5월 유명을 달리한 가수 권혜경(본명 권오명·사진) 씨의 노래비 건립을 위한 추모 콘서트가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가수협회 충북지회(지회장 민진)는 “권 씨를 추모하는 노래비 건립을 위해 27일 오후 5시 반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추모콘서트(입장료 1만 원)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콘서트에는 ‘홍콩 아가씨’의 금사향 씨와 ‘방랑 김삿갓’의 명국환 씨, ‘여고시절’의 이수미 씨 등 권 씨와 함께 1950, 60년대에 활동했던 원로 가수 7명이 출연한다.

또 이태호 씨 등 초대가수 5명과 충북에서 활동 중인 향토가수 9명이 출연해 자신들의 대표곡과 권 씨의 노래인 ‘산장의 여인’, ‘동심초’ 등을 부를 예정이다.

충북지회 권우주 운영위원장은 “당초 청원군 남이면에서 투병 중이던 권 선배님을 돕기 위해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사망해 추모 콘서트로 바꿔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북지회는 내년 3, 4월 청원군 문의문화재단지에 노래비를 건립할 계획이며 비용 마련을 위해 콘서트를 한 차례 더 열거나 가수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모금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강원 삼척시 출신인 권 씨는 1956년 당시 서울중앙방송국(현 KBS) 전속 가수 3기로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데뷔곡인 ‘산장의 여인’을 발표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후두암 등으로 20여 년간 투병하다 5월 25일 사망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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