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투병하다 5월 유명을 달리한 가수 권혜경(본명 권오명·사진) 씨의 노래비 건립을 위한 추모 콘서트가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가수협회 충북지회(지회장 민진)는 “권 씨를 추모하는 노래비 건립을 위해 27일 오후 5시 반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추모콘서트(입장료 1만 원)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콘서트에는 ‘홍콩 아가씨’의 금사향 씨와 ‘방랑 김삿갓’의 명국환 씨, ‘여고시절’의 이수미 씨 등 권 씨와 함께 1950, 60년대에 활동했던 원로 가수 7명이 출연한다.
또 이태호 씨 등 초대가수 5명과 충북에서 활동 중인 향토가수 9명이 출연해 자신들의 대표곡과 권 씨의 노래인 ‘산장의 여인’, ‘동심초’ 등을 부를 예정이다.
충북지회 권우주 운영위원장은 “당초 청원군 남이면에서 투병 중이던 권 선배님을 돕기 위해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사망해 추모 콘서트로 바꿔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북지회는 내년 3, 4월 청원군 문의문화재단지에 노래비를 건립할 계획이며 비용 마련을 위해 콘서트를 한 차례 더 열거나 가수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모금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강원 삼척시 출신인 권 씨는 1956년 당시 서울중앙방송국(현 KBS) 전속 가수 3기로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데뷔곡인 ‘산장의 여인’을 발표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후두암 등으로 20여 년간 투병하다 5월 25일 사망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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