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前대통령 당선예언역술인,노건평씨-세종측연결 1억받아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알선수재 혐의 기소

대검 중수부가 22일 발표한 ‘친노게이트’ 사건 연루자 12명 중에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가장 먼저 예언해 화제가 됐던 오경자(여) 씨가 포함돼 있다.

오 씨는 ‘법진’이란 법명을 쓰며 풍수지리원 등을 운영해 왔으며, 이회창 당시 후보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대세론’이 퍼지기 시작하던 2002년 6월경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해 나중에 유명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을 이전에 직장 상사로 모셨던 J업체 사장 박모 씨는 홍 사장의 부탁을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오 씨와 함께 로비에 동참했다. 오 씨는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 씨의 동생 정광용 씨와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이들은 노건평 씨를 홍 사장에게 연결해 주는 역할을 했으며, 홍 사장이 정대근 당시 농협중앙회장을 만날 수 있도록 농협 사무실까지 안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는 2005년 3월 홍 사장에게서 로비착수금 5억 원을 받아 오 씨와 1억 원씩을 나눠 가진 뒤 정광용 씨에게 3억 원을 건넸다. 검찰은 22일 오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동아닷컴 정영준 기자


▲동아닷컴 신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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