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스키도 타고 사랑도 나누고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6시 44분


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 5년째 ‘장애청소년 스키캠프’

영남대 사범대 특수체육교육과 4학년 김승은(22·여) 씨는 17∼19일 강원 평창군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열리는 장애학생 스키캠프에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1학년 때부터 매년 참가하는 김 씨는 16일 “함께 스키를 타면서 신체 또는 정신 장애에 대한 인식도 아주 달라졌다”고 말했다.

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가 2003년부터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장애청소년 스키캠프’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내년 2월 예정된 전국 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할 경북장애인체육회 선수단 45명을 비롯해 경북지역 장애학생과 부모 50명, 충북 제천의 청암학교 장애학생 10명이 모여 스키를 즐길 예정이다.

캠프에는 특수체육교육과 교수와 학생 30여 명이 참여해 장애청소년의 스키 타기를 돕고 응급처지 요령과 스포츠마사지 방법도 지도한다.

서서 타기 어려운 장애학생을 위해 학과 측이 보유한 앉아서 타는 특수스키(체어스키) 3대를 가져가기로 했다.

김한철(학과장) 교수는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스키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었지만 장애청소년들은 옆에서 하나하나 도와주지 않으면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장애청소년에게 좋은 추억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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