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천일염이 혈압 낮춘다고?

  • 입력 2008년 12월 9일 05시 58분


보건환경硏 양호철 박사 입증… 풍부한 미네랄이 효능

전남산 천일염이 혈압을 낮추고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안군과 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 한국식품영양과학회가 최근 서울에서 개최한 ‘제2회 천일염과 건강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양호철 박사는 ‘한국산과 외국산 천일염의 비교’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양 박사는 “소금의 주성분인 염화나트륨이 고혈압 등 성인병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지만 전남산 천일염 속에 포함된 마그네슘과 칼륨, 칼슘 등은 오히려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산 천일염은 염화나트륨 함량이 외국산보다 적은 반면 칼륨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은 외국산보다 3배나 많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게랑드 천일염에 비해서도 미네랄 함량이 2.5배 정도 높다”고 덧붙였다.

양 박사는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사용해야 전통 발효식품인 간장, 된장, 젓갈류, 김치 등의 고유한 맛을 유지할 수 있고 생체대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천일염 생산 방식의 차이로 전남산 천일염은 육면체 구조를 가졌지만 수입 천일염은 육면체 구조가 드물다”며 “이런 구조 등을 이용한 차별화 지수를 적용할 때 국내산과 외국산 천일염을 90% 정도 식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목포대 함경식 교수도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이 인슐린 저항성과 혈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실험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천일염을 먹인 쥐의 혈압이 정제염을 먹인 쥐보다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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