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두꺼비 공원’ 보러가자”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영국의 세계적 환경운동가인 폴 콜먼 씨(왼쪽에서 두 번째)가 9월 2일 두꺼비 생태공원을 방문해 화살나무를 심고 있다. 그는 이 공원을 세계적으로 성공한 환경운동 사례라고 평가했다. 사진 제공 두꺼비 친구들
영국의 세계적 환경운동가인 폴 콜먼 씨(왼쪽에서 두 번째)가 9월 2일 두꺼비 생태공원을 방문해 화살나무를 심고 있다. 그는 이 공원을 세계적으로 성공한 환경운동 사례라고 평가했다. 사진 제공 두꺼비 친구들
도심 생태 보전 모범사례

외국학자 등 발길 줄이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산남택지개발지역지구 내 ‘두꺼비 생태공원’이 도심 속 생태공원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첫 두꺼비 생태공원인 이곳은 2003년 택지개발과정에서 두꺼비가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토지공사가 개발을 놓고 1년 반 가까이 갈등을 겪다가 2004년 대타협을 이루면서 만들어졌다.

공원은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로 이동할 때와 어미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방죽으로 내려올 때 이용하는 주 생태통로와 생태교량, 대체습지, 보조 이동통로, 근린공원, 광장 등으로 이뤄졌다. 두꺼비 산란철인 5월이면 아파트 숲 사이의 통로를 따라 새끼 두꺼비의 대이동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두꺼비 생태공원이 환경보전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적 사례로 알려지면서 국내 지자체와 대학, 환경단체뿐 아니라 외국 학자들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다.

일본 지바대 원예학연구과의 야나이 시게토 교수는 이곳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시 생태환경 보전 사례로 연구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청주를 찾기도 했다.

이에 앞서 9월에는 전 세계를 다니며 나무심기 환경운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환경운동가 폴 콜먼 씨도 방문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환경운동을 하고 있지만 청주 원흥이 방죽처럼 성공적인 사례는 찾아보기 드물다”고 극찬했다.

환경운동 단체인 ‘두꺼비 친구들’의 박완희(36) 사무국장은 “두꺼비 생태공원은 사람과 두꺼비가 공존하는 개발과 보전의 성공적인 모델”이라며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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