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가 부족해”… 직장인 77.8% “투잡 원해”

  • 입력 2008년 11월 10일 10시 22분


고유가, 주식시장 폭락 등 경기 불황이 계속되자 투잡을 원하는 직장인이 10명 중 8명꼴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은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회원 1593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투잡을 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77.8%가 '할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55.1%)와 비교했을 때 22.7%포인트가 더 높아진 것이다.

투잡을 하려는 이유(복수응답)는 '생활비가 부족해서'(5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느껴서'(28.7%), '회사가 불안정해서'(20.7%), '결혼 준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19.9%), '가지고 있던 주식, 펀드가 폭락해서'(10.7%) 등의 순이었다.

현재 실제로 투잡을 하고 있는 직장인은 8.8%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이 하는 투잡(복수응답)은 '웹디자인 등 업무와 관련한 재택근무'(15.7%)와 '학생과외'(15.7%)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음식점, 홀 서빙'(13.6%), '유통업체, 가게 점원'(12.1%), '번역, 영어 서류 작성 등 프리랜서 알바'(10.7%), '온라인 쇼핑몰'(9.3%), '기타'(8.6%), '리서치, 좌담회 알바'(7.1%) 등이었다.

투잡으로 버는 금액은 한달 기준 '30만~40만 원 미만'이 14.3%로 집계되었다. 이어 '40만~50만 원 미만'(12.1%), '20만~30만 원 미만'(11.4%), '10만~20만 원 미만'(10.7%), '100만~150만 원 미만'(9.3%) 등의 순이었다.

투잡하는 사실을 회사에 알렸는지 묻는 질문에는 '알리지 않았다'는 응답이 70.7%를 차지했다.

회사에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47.5%가 '굳이 알릴 필요가 없어서'를 선택했다. 이밖에 '업무에 소홀하다는 말을 들을 것 같아서'(41.4%), '인사고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10.1%) 등의 의견을 내세웠다.

한편 투잡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214명)들은 그 이유로 '현재 직장생활만으로도 힘들어서'(39.7%)를 1위로 꼽았다. 이 외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30.8%), '기타'(9.4%), '현재 생활에 만족해서'(6.5%), '소질이 없어서'(6.1%) 등을 이유로 들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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