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영어로 대학가기/영어 듣기 어떻게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3시 03분


흥미있는 분야 반복청취, 귀를 틔우자

듣기는 ‘귀로 하는 독해’… 어휘력에도 신경 써야

영어로 하는 의사소통에서 듣기의 중요성은 거의 절대적이다. ‘입이 열리지 않아서’ 영어로 대화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은 듣기 실력이 모자란 것이 더 큰 문제일 때가 많다. 하고 싶은 말이야 몸짓이나 단편적인 영어 표현(broken English) 등으로 어떻게든 버텨볼 수 있지만, 상대가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예 대화를 이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영어 듣기를 잘 하려면 마치 단어를 외우듯이 영어 듣기를 정기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를 골라 반복해서 들어보는 훈련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 영어 듣기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편이 아니라면 영화나 드라마를 이용한 듣기 연습은 피해야 한다. 이런 매체의 대사는 대부분 비유적·구어적인 표현들이 많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이 극히 제한되기 때문이다.

1분에 70∼100개 단어를 듣고 내용을 기억해낼 수 있다면 미국 방송사 사이트에서 영어를 듣는 연습을 해보자. 미국 공영방송인 NPR의 홈페이지(www.npr.org)가 권할 만하다. 최신 뉴스에서부터 음악 음식 패션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 데다 100%는 아니라도 거의 완벽한 대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방송을 클릭해서 3∼5분 분량만 두 번 반복해서 들은 후 대본을 속독으로 읽고 다시 들어 보자. 마지막으로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찾아서 노트에 정리해 두면 듣기뿐만 아니라 읽기 능력도 몰라보게 향상될 것이다. 받아쓰기 연습도 도움이 되지만 과정이 지루한 데다 너무 지엽적인 부분을 듣는 데 열중하게 되어 문장을 통째로 듣고 말하는 데 큰 도움이 안 된다.

영어 듣기도 어찌 보면 ‘귀로 하는 영어 독해’라 할 만하다. 영어 독해와 마찬가지로 얼마나 많은 단어를 알고 있고, 주어진 내용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꾸준한 듣기 연습으로 말하기, 쓰기의 기초를 마련하자.

최재진 솔에듀 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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