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등산 지킴이’ 박선홍씨, 역작 ‘무등산’ 완결판 펴내

  • 입력 2008년 10월 31일 07시 04분


‘무등산 지킴이’로 평생을 살아온 박선홍(82·효성문화재단 이사장·사진) 씨가 무등산에 관한 모든 것을 한데 모은 책자 ‘무등산’(535쪽·도서출판 다지리) 완결판을 펴냈다.

광주 토박이이자 지역 원로로 무등산공유화재단 이사장, 학교법인 조선대 이사장 등을 지낸 박 씨가 ‘무등산’을 처음 펴낸 것은 1976년. 이번이 7번째 개정 증보판이다.

‘무등산의 유래·전설과 경관’이란 부제를 단 이 책은 무등산의 위치에서부터 정상의 송수신탑 이설 문제, 공유화 운동 등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 문화 등을 망라한 ‘무등산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무등산을 광주 전남의 진산(鎭山)이며 남도민의 신산(神山)으로 칭하고 ‘산세가 유순하고 동서남북 어디서 보나 둥그스름한 모습이 한결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믿음직스럽고 후덕한 느낌을 준다’고 적었다.

개정판에는 광주 출신 무송 현준호(호남은행 설립자) 선생의 사저 무송원의 원래 액호가 ‘학선재(鶴仙齋)’였다는 것과 서석대와 입석대의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일 등 새로운 사실을 추가했다.

그는 “판을 거듭할수록 무등의 영험한 신성(神聖)에 혹여 흠집이 되지 않을까 조마거리면서도 그때마다 많은 이들의 선의가 더해져 새로운 내용이 보강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개정판을 낸 소회를 적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