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금 청남대는 ‘국화꽃 천국’

  • 입력 2008년 10월 27일 05시 35분


옛 대통령 휴양시설 100만 송이 단장… 가을 분위기 물씬

내달 20일까지 전시회… 관람객 유혹

“국화꽃 향기 가득한 청남대서 가을을 만끽하세요.”

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옛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가 100만 송이의 국화꽃으로 단장하고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직원들이 기른 국화 화분 3000개를 청남대 본관 앞과 헬기장 등 주요 관람시설 곳곳에 배치해 다음 달 20일까지 전시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대국, 소국, 현애 등 4종류에 흰색과 노랑, 주황, 핑크 등 5, 6가지의 꽃 색깔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국화를 층층이 쌓아올린 원형탑과 한반도와 태극 문양, 별 모양을 한 다양한 작품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2004년부터 국화를 기르기 시작해 점차 규모를 늘려 지난해는 1000개의 화분으로 전시회를 열었고 올해는 그 규모를 3배로 늘렸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지난해 겨울부터 국화 종자를 심고 다듬어 100만 송이를 길러냈으며 전시가 끝난 뒤 종자본만 보관하고 남은 국화는 청남대에 심어 경관을 살릴 계획이다.

청남대 측은 국화 전시회와 함께 해오라비사초, 산호수, 털머위, 우단이력, 황금사초 등 야생화 130여 종, 200여 점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이규상 소장은 “100만 송이의 국화꽃과 주변의 단풍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청남대를 찾아 가을을 만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휴양시설이었다가 2004년 4월 18일 일반인에게 문을 연 청남대는 1983년 12월 준공 당시 이름은 영춘재(迎春齋)였다가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다. 역대 5명의 대통령이 88회 이용했다.

총면적 184만2000m²에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다. 계절마다 제 모습을 바꾸는 조경수 100여 종, 5만2000여 그루와 야생화 130여 종, 20여만 그루는 청남대의 자랑거리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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