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BA]MBA졸업생 진로와 대우

  • 입력 2008년 10월 7일 05시 21분


금융기관 진출이 56%

국내 대기업행 22%

서울대 졸업생 평균연봉

4300만 → 6700만 원

설계 부문 엔지니어로 일하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MBA)에 입학한 C씨는 졸업을 앞두고 금융업체 입사를 결정했다.

새 직장에서는 이전 전공인 공학을 살려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검토를 맡게 됐다. C씨의 첫 해 연봉은 7000만 원 선. 3000만 원대 후반이었던 입학 전 연봉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국내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다 MBA 과정에 입학한 K씨도 외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이전 직장보다 70% 높은 연봉 6500여만 원을 제시받았다.

한국형 MBA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서울대 MBA 과정을 올 8월에 마친 졸업생 가운데 기업체 파견자를 제외한 순수 취업자 23명의 연봉은 이전 4300만 원에서 6700만 원으로 올라 평균 60%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졸업한 1기생의 경우 올해 추가 연봉 인상분과 성과급 등으로 평균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돼 MBA 획득 전보다 연봉이 평균 130% 상승했다.

입학 전후 연봉 상승률을 감안하면 MBA 과정을 이수하는 데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는 데 평균 20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한편 졸업생 10명 중 8명(78%)은 이전 직종과 유사성이 없는 새로운 분야로 진출했다.

MBA 과정 입학 전에는 대기업 및 다국적 기업 근무 비율(52%)이 가장 높았지만 졸업 후에는 금융기관 진출율(56%)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국내 대기업 및 다국적 기업(22%) 컨설팅 기업(13%) 순이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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