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0월 6일 05시 4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계 귀신고래’는 현재 130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으며 연간 3%의 개체 수 증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최근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주관으로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고래 전문가와 국제포경위원회(IWC)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계 귀신고래 워크숍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워크숍에서 “최근 3년간 태평양 연안에서 암컷 귀신고래 5마리가 그물 등 어구에 걸려 잡혔다”며 “혼획 등 비자연 사망이 지속될 경우 귀신고래의 개체 수 회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귀신고래가 회유하는 국가에 어구 혼획 시 즉각적인 회생조치, 신고자에 2만5000달러의 포상금 지급, 지속적인 회유 조사 노력, 선박충돌 방지, 위성 추적 조사 등을 IUCN을 통해 권고키로 했다.
한국계 귀신고래는 캘리포니아계, 대서양계 등 3종류의 귀신고래 가운데 하나로 미국 과학자 앤드루 씨가 1912년 울산에서 이 고래를 발견하고 2년 뒤 논문으로 발표하면서 ‘한국계(Korean)’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서양계 귀신고래는 멸종됐으며, 한국계 귀신고래도 무분별한 포경에 따른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