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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일 0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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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에서 냄새를 풍기고 미관을 해치는 ‘파래’가 화장품 소재와 퇴비 등으로 활용된다.
제주도는 제주도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파래 자원화방안 연구사업’을 진행한 결과 파래가 피부질환을 개선하는 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2일 밝혔다.
진흥원은 파래의 생태학적 특성, 미생물처리 및 화장품 소재, 기능성 사료첨가제, 바이오에너지 소재 등에 대한 개발연구를 했다.
연구 결과 파래는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프레스타글라딘’ 등에 대한 억제작용이 우수해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개선하는 데 쓰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래는 산성화 토질을 중성으로 희석할 수 있어 감귤, 수박, 감자 등을 재배하는 밭에 뿌리면 친환경 퇴비로 활용이 가능하다.
제주시는 내년 5000만 원을 들여 해안과 해수욕장에 발생한 파래를 수거한 뒤 희망 농가에 농사용 퇴비로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농업용 화학비료의 대량 살포와 도로 및 골프장 개발 등으로 질산염 성분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파래가 이상 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여름에는 중국 동부 연안에서 발생한 파래가 조류를 타고 제주지역 해안까지 대량 밀려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인체에 해를 주지 않지만 연간 3000t 분량의 파래를 그대로 둘 경우 오염원인이 된다”며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제때 수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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