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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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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요구하는 전문 기술인력이나 장인(匠人)을 조기 육성하기 위한 맞춤형 전문계고인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 고교)가 2010년 문을 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시도교육감이 추천한 전문계고 20곳 가운데 9곳을 마이스터고로 최종 선정해 2일 발표했다.
선정된 학교는 △경남의 거제공고와 전북의 군산기계공고(이상 조선 분야) △부산의 부산자동차고 △충북의 충북반도체고 △충남의 합덕제철고 △경북의 구미전자공고(전자·메카트로닉스) △대구의 경북기계공고 △서울의 수도전기공고(에너지) △강원의 원주정보공고(의료기기) 등이다.
교과부는 지역 산업체와 연계 채용이 가능하고, 전문계고와 달리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 등을 주요 선정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는 개교 준비를 거쳐 내년 10월경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입생은 각 학교가 특성화 분야에 맞춰 지원자의 흥미, 적성, 진로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선발하게 된다.
마이스터고에 입학하는 학생은 전원 학비를 면제받고, 저소득층 자녀와 우수학생은 장학금도 받게 된다.
또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남학생은 최대 4년간 입대를 연기할 수 있고, 특기병으로 복무하면서 경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는 “전문계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피하도록 하되 일단 취업을 한 뒤에는 각 대학의 계약 학과나 사내 대학, 사이버 대학 등을 통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는 다음 달부터 추가 신청을 받아 내년 1월 요건을 갖춘 학교에 대해 2010년 개교할 마이스터고로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