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세계 무형문화재에 빠져보세요”

  • 입력 2008년 9월 17일 05시 40분


혼, 즐거움, 감동이 있는 ‘부천 엑스포’ 내달 10∼30일 개최

5개국 기능보유자 작품-흥겨운 공연 한자리에

국내외 무형문화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규모 문화행사가 다음 달 부천에서 열린다.

경기 부천시가 10월 10∼30일 원미구 상동신도시에 있는 영상문화단지와 호수공원에서 ‘제1회 부천세계무형문화엑스포’를 개최한다.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혼, 즐거움, 감동이 있는 전통과의 새로운 만남’.

▽어떤 행사가 열리나=이 엑스포는 시가 64억 원을 들여 전시, 공연, 시연 및 체험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엑스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 행사에선 우선 국내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123명의 작품(309점)을 선보인다.

또 전국에 흩어져 있는 무형문화유산 보유자 81명의 작품 434점과 전통공예 명인의 작품도 전시된다.

벼루장과 단소장, 한산모시 등 23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 작품의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시연코너도 운영된다. 기능보유자의 교육을 받아 관람객이 직접 옹기장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코너도 설치된다.

국내 작품 이외에도 북한과 일본,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 5개국 257명의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작품 788점도 만나게 된다. 대부분 목재와 금속, 섬유 등을 소재로 한 공예품이다.

공연 행사도 볼 만하다. 남사당놀이와 승전무, 법무, 태껸, 봉산탈춤, 줄타기 등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가 공연된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무형문화재인 몽골의 전통 가창예술인 ‘장조’와 베트남의 ‘공’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세계민속춤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터키의 ‘모티프’를 비롯해 필리핀과 일본, 중국, 러시아, 태국 등 10개국의 공연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투호와 떡메치기, 공기놀이, 널뛰기, 지게지기와 같은 전통 민속놀이와 천연염색, 짚풀공예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준비 상황=시는 1월 문화예술 전문가 등이 참여한 엑스포조직위원회를 꾸린 뒤 홍보행사를 계획하고 자원봉사자(321명)를 모집하는 등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우선 개막식이 열릴 주행사장인 영상문화단지(7만5966m²)는 20일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전시관 5개동을 짓고 있으며 공방거리로 쓰일 전통 한옥 10채와 원형광장인 대동놀이마당, 소공연장, 세계타악기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호수공원에는 수변공간을 이용한 6000석 규모의 한가람무대가 설치된다. 호수에는 황포돛배를 띄우고, 솟대와 장승을 설치한 전통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옹기와 각종 도자기 전시장도 들어선다.

▽입장권=10월 9일까지 홈페이지(www.bucheonexpo.org)와 전국 농협 각 지점 및 부천시 산하 행정기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예매할 경우 성인은 1만 원에서 8000원(단체 7000원)으로, 청소년은 7000원에서 6000원(단체 5000원)으로, 어린이는 5000원에서 4000원(단체 3000원)으로 할인해준다.

65세 이상 노인과 국가유공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1∼3급 장애인은 무료. 032-320-3895∼7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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