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중매하는 사찰’ 대성寺 베트남에 한국식 절 짓는다

  • 입력 2008년 9월 17일 05시 20분


2011년까지 600여㎡ 규모

충북 옥천군 옥천읍 대성사(태고종·주지 혜철 스님)가 베트남과의 문화교류 및 국제결혼 알선을 위해 베트남에 사찰을 세운다. 대성사는 “2011년까지 6억 원을 들여 하노이 시내에 600여 m² 규모의 한국식 사찰을 짓기로 베트남불교회와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사는 내년 초 시작되며 공사비는 양측이 절반씩 분담한다.

사찰이 완공되면 국내 스님을 파견해 포교활동과 함께 국내로 시집올 신붓감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와 글을 가르치게 된다.

혜철 스님은 “종교를 뛰어넘어 양국 문화를 교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기 위해 국내 목수와 단청 기술자 등을 보내 직접 건축공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사는 2005년 인터넷 중매 카페 ‘따뜻한 만남’(cafe.daum.net/dasungsa)을 개설하고 매달 오프라인 법회를 열어 선남선녀들의 만남을 주선해 와 ‘중매하는 사찰’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148쌍의 인연을 맺어줬다.

2006년부터는 전국 51개의 교도소와 구치소 수형자들을 상대로 효 편지와 수기를 공모해 책을 펴내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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