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2009 대학편입 새흐름

  • 입력 2008년 9월 9일 02시 56분


12곳 중 5곳이 영어반영 확대

수학 필기시험 학과 크게 늘어

‘제2의 대입’이라 불리는 대학편입 일정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대학들이 잇달아 2009학년도 편입학 전형계획을 발표하면서 편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마음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2009학년도 편입학 전형계획에 나타난 흐름을 짚어본다.

○ 높아진 영어반영 비율

2009학년도 편입학 전형계획을 발표한 12개 대학 중 강남대 고려대(세종) 광운대 서경대 한양대 등 5개 대학이 영어 반영비율을 올렸다. 성신여대는 영어시험을 실시하는 학과를 지난해보다 2개 늘려 15개 학과로 확대했다.

고려대(세종)는 30%였던 영어반영비율을 60%로, 광운대는 인문계열 기준 영어 반영비율을 기존의 60%에서 70%로 높여 전형한다. 성신여대는 간호학과와 컴퓨터정보학부의 일반편입에서 시행하던 전공시험을 영어로 변경한다.

2009학년도 편입학부터 영어전형만으로 편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강남대는 2008학년도까지 영어 50%와 이전 소속대 성적 50%를 합산해 전형하던 것을 영어 100%로, 서경대는 영어 60%, 이전 소속대 성적 40%로 전형하던 것을 영어 100%로 변경했다.

이들 대학의 전형방식 변경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대학 일반편입에서 영어만으로 편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기존의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와 함께 다섯 곳이 됐다.

김영편입학원 한만경 사장은 대학들의 영어 반영비율 확대 움직임에 대해 “이전 소속대학 성적은 객관성이나 변별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데다 수험생들도 서류제출에 불편함을 호소해 영어나 수학의 필기전형의 비중을 높이는 대학들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 자연계열은 수학이 열쇠

수학필기 시험을 보는 대학도 지난해보다 3개 대학이 추가돼 16개로 늘었다. 광운대 국민대 세종대가 새로 수학시험을 도입했고, 동국대는 수학시험을 보는 학과를 확대하기로 했다.

광운대는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 생활체육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전 모집단위와 경영학과 경영정보학과의 전형과정에 수학시험이 도입된다. 국민대는 수학과, 세종대는 자연계열 전학과에서 수학시험을 도입한다. 기존에 이과대, 공과대, 수학교육과에서만 수학필기 고사를 치렀던 동국대는 2009학년도부터 정보통신공학전공과 게임멀티미디어공학과에서도 수학시험을 도입한다.

수학필기 전형을 자연계열 전공서 편입 후 원활한 학업수행을 위한 기초능력 평가 도구로 선호하는 대학이 늘고 있어, 앞으로도 수학필기를 전형과정에 반영하는 대학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사장은 “편입수학은 이공계 전공을 위한 필수사항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대입 수능시험수준의 응용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지원 대학의 출제경향을 고려한 학습계획을 세워 한 달 만 충실히 준비해도 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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