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복분자-관광산업으로 소득 쑥쑥… 아낌없는 지원”

  • 입력 2008년 9월 8일 07시 12분


“여러분이 살기 힘들어 떠났던 고향이 이제는 복분자와 관광 등으로 형편도 좋아지고 살 만한 곳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고향에 내려오시면 돈도 벌면서 쾌적한 전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5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4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전북 고창군의 출향인사 귀농귀촌 설명회에서 이강수 군수는 고창군의 다양한 귀농 지원정책을 안내했다.

행사에는 출향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군수는 “고창이 수박에 이어 전국 최고 품질의 복분자와 청보리밭 등 경관농업, 선운사 고창읍성 고인돌 등 다양한 자원을 연결한 관광산업으로 주민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군수는 귀농 희망자에게 영농기술과 생활정보 등을 가르치는 3개월 과정의 귀농학교를 운영하고 재배를 희망하는 농작물 연구모임 회장단을 후견인으로 지정해 정착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 골프클러스터를 조성해 골프 관련 산업의 일자리를 늘리고 대규모 시니어타운을 건설해 도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창군의 귀농 인구는 2002년 이전에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을 제외하고는 한 해 10여 명에 불과했으나 2005년 66명, 2007년 116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창농업기술센터 이영호 계장은 “역도시화 추세와 1960∼1980년에 도시로 떠났던 사람들이 정년을 맞으면서 살기가 나아진 고향으로 귀향하려는 추세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경 고창군민회 박우정 회장은 “고향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구매력 있는 출향인사들이 많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외지 출신들도 고창으로 많이 내려가 고창이 귀농귀촌의 대명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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