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수준별 수업에 학부모 상담까지…친절한 화상강의

  • 입력 2008년 8월 18일 02시 55분


■용인 성지중 손예지 양의 체험기

엘림에듀 화상강의 활용하기

컴퓨터 헤드셋 웹카메라 갖추면 수업준비 끝… 강사 1명에 학생 5명… 쌍방향 수업에 집중도 쑥

“예지야 밥은 먹었니? 15분 후에 강의실에서 만나자!”

경기 용인시 성지중 1학년 손예지 양은 전화를 끊자마자 자신의 방으로 달려가 컴퓨터를 켠다. 미리 출력해 놓은 교재를 책상 위에 펼쳐 놓고 마이크가 장착된 헤드셋을 착용한다. 학습 프로그램에 로그인하고, 얼굴이 잘 보이도록 모니터 상단에 고정해 놓은 웹 카메라 각도까지 조정하면 수업준비 끝. 담당 강사와 수업을 함께 듣는 경북에 사는 영준이까지 로그인하면 수업이 시작된다. 손 양의 작은 공부방이 강의실로 변하는 순간이다.

첫 중간고사에서 반 1등을 한 손 양은 이번 여름방학 때 다니던 수학학원을 끊고 교육포털 엘림에듀에서 진행하는 ‘화상강의’를 시작했다. 이동시간 없이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수업 중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바로 질문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화상강의는 녹화된 강의를 학생이 일방적으로 시청하는 동영상 강의와 달리 강사와 학생 간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강사와 학생은 웹 카메라를 통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수업을 하고, 학생은 수업 중간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채팅 창에 질문 내용을 입력하거나 마이크를 통해 음성으로 질문할 수 있다.

질문을 받은 강사는 펜 마우스로 모니터에 직접 문제풀이 과정을 쓰거나 중요 사항을 요점정리하며 학생이 이해할 때까지 반복해서 설명해준다. 학생에게 마우스로 직접 문제를 풀어보도록 해 수업 참여를 유도하기도 한다. 학생 수준에 따라 실력 향상을 위한 과제를 따로 내주는 것도 강사의 몫이다. 손 양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질문을 통해 바로 이해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실력이 쑥쑥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화상강의는 레벨테스트를 통해 학년별, 수준별 반 배정이 이뤄지며 담당 강사 한 명에 최대 5명이 함께 수업한다. 손 양은 “혼자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전국 각 지역에 있는 비슷한 실력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경쟁심이 생겨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다는 것도 화상강의의 장점 중 하나다. 구체적으로 짜여진 한 달 강의계획표가 미리 제공되기 때문에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 양은 화상강의를 시작하기 한 시간 전 학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일반 동영상을 보며 그날 공부할 내용을 예습한다. 화상강의를 들을 땐 질문을 통해 몰랐던 부분을 확인하고, 복습을 위해 녹화버튼을 눌러 저장해 놓는다.

수업이 끝난 직후엔 녹화한 화상강의를 다시 들으며 수업 시간에 못다 한 문제를 푼다. 강의내용 중 중요한 내용이 담긴 화면은 따로 출력해 모아 둔 뒤 수시로 본다. 강의를 들을 때마다 한 과목씩 지워나가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손 양은 7월 한 달 동안 화상강의를 포함해 모두 2550분의 동영상 강의를 들었다.

손 양의 어머니는 학습계획을 세우고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딸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화상강의를 시작하고부터는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한다. 손 양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50분 분량의 주요과목 동영상과 화상강의를 각각 한 과목씩 매일 듣도록 시간표가 짜여 있다. 연간회원제로 운영되는 화상강의 교육비는 한 달 평균 12만 원 선으로, 내신 대비 전 과목 온라인 동영상강의까지 시청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었다.

화상강의는 담임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출결관리는 물론 취약점까지 꼼꼼히 보완해주는 학습관리를 받을 수 있다. 강사는 강의시작 시간에 학생이 로그인하지 않으면 부모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강의시작 10분 내로 입장하지 않으면 부모에게 유선전화로 통보한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학부모와 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학습 진도와 공부방법, 성적에 대한 상담도 해준다. 상담을 통해 수업내용이나 과제의 난도 조절이 가능하며 월말 시험을 통해 실력향상 정도를 평가할 수도 있다. 학부모는 학생의 출결상황은 물론 성적이력, 총수강 시간 및 과목까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 양의 어머니는 “처음 시작하기까지 많이 망설였지만 지금은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는 딸을 보니 벌써 중간고사 수학점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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