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동성로 노점 150여개 철거

  • 입력 2008년 8월 6일 05시 51분


상인들 내일 생존권 요구집회

대구 최대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 일대의 노점 150여 개가 철거됐다.

대구 중구는 5일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대구역 사거리 대우빌딩의 600m 구간에서 영업 중이던 노점 100여 곳과 중앙치안센터까지 300m 구간에 있던 50여 곳을 철거했다.

중구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 220명은 이날 오전 지게차와 견인차 등을 동원해 철거작업을 했다.

중구는 노점 10여 곳은 강제 철거했으나 나머지 140여 곳은 강제 철거 전에 상인들이 스스로 철거해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철거에 반발하는 상인 100여 명은 7일부터 중구청 주변에서 대체 영업공간 마련 등을 주장하는 ‘동성로 노점상인 생존권 요구’ 집회를 열 계획이다.

중구는 생계가 어려운 노점상을 위해 동성로에서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 대체 공간을 마련하려고 하지만 기존 상인들의 반발 등으로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구는 노점을 철거한 동성로 일대를 올해 말까지 대구를 상징하는 관광 테마형 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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