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양시, 경전철 도입 재추진

  • 입력 2008년 7월 11일 03시 13분


경기 고양시가 경전철 도입을 다시 추진한다. 지난해 6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가 녹지축 훼손을 지적하는 주민 반대로 보류했다.

시는 식사지구∼풍동지구∼백마역∼백마로∼킨텍스를 잇는 노선과 원당역∼풍동지구∼대화동으로 이어지는 노선 등 5가지 대안을 마련해 21일 오후 3시 킨텍스에서 주민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5개 대안 노선 중 식사지구에서 킨텍스로 이어지는 첫 번째 노선이 경제성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길이는 11.09km로 2010년 공사를 시작해 2013년까지 마무리한 뒤 2014년 1월 본격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비의 60%는 경전철 사업을 제안한 GS건설 등 민간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도비와 시비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산서구 주엽동 등 일부 주민은 사생활 침해나 소음 발생 우려가 있다며 경전철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또 풍동지구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나 식사지구 사업자인 민간기업이 경전철 사업비를 부담하지 않는데도 다른 택지지구를 배제한 채 두 지구를 지나게 하는 방안은 특혜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교통난을 해결하는 최적의 노선을 찾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고양시를 원형으로 연결하는 경전철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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