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협력 입시문제 풀어야”

  • 입력 2008년 6월 26일 02시 58분


대교협 사무총장 박종렬 교수 선출

올해부터 대학입시 업무를 주관하게 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신임 사무총장에 박종렬(60·사진) 경북대 교육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대교협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1가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 교수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외부 공모를 거쳐 현직 대학교수가 사무총장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무총장 선임은 5월 김영식 전 사무총장이 임기를 2년 남기고 갑자기 사퇴하면서 외압 논란과 함께 정치적 배경을 가진 인사가 기용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해 관심을 모았다.

사무총장 공모에는 모두 6명이 지원했고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3명이 이사회에 후보로 추천됐다.

박 교수는 경북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교협에서 평가지원부장을 지냈고,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 회장,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재정지원사업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는 상지학원의 임시이사를 맡았다.

한편 박 교수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뒤 “대학의 자주성과 대학 교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큰 대학과 작은 대학, 국립대와 사립대 사이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지만 공론화를 거쳐 최대공약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은 옳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자율화라면 교육과정 편성, 인사, 재정, 학생 선발의 자율화를 말하는 것인데 특히 학생 선발권은 기본적으로 대학에 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대학들이 서로 협력해 입시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대입 업무가 올해부터 대교협으로 이양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고 대교협은 행정과 정책만 신경 쓰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교과부의 승인을 받은 뒤 다음 주 초 정식 임명장을 받고 2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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