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시 불빛축제 ‘유료 좌석 예약제’ 논란

  • 입력 2008년 6월 25일 05시 45분


“위화감 조성” “관람객에 편의 제공” 엇갈려

경북 포항시가 올해 열리는 ‘제5회 포항국제불빛축제’부터 외지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좌석 유료 예약제’를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개막식인 다음 달 26일(북부해수욕장)과 폐막식인 8월 2일(형산강체육공원) 등 두 차례에 걸쳐 유료좌석 5000석과 2000석을 각각 판매하기로 하고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한 예매에 들어갔다.

좌석 가격은 성인 2만 원, 어린이 1만3000원, 가족(4인 기준) 6만 원 등이다.

포항시는 유료 입장객에게는 ‘죽도시장 사랑 상품권’ 1만 원권(성인)과 5000원권(어린이)을 나눠줄 예정이다.

이 축제에서는 8만 발의 폭죽이 터지고 국내외 공연팀이 음악과 레이저빔, 서치라이트 등이 어우러지는 쇼를 선보인다.

지난해 이 축제에는 개막식에 30만여 명이 찾는 등 총 190만여 명이 참석했다.

일부 포항시민은 “포스코 측이 시민 화합을 위해 축제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데 포항시가 유료좌석을 판매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면서 “또 유료좌석 구역에 칸막이를 설치해 일반 관람객과 구분할 경우 위화감도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해 관람객 중 26%가 대구와 경북이 아닌 타지에서 온 것으로 나타나 멀리서 오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좌석 예약제를 도입했다”며 “수익금은 문화예술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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