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합격 구직자 44% “아무 곳에도 입사 안 해”

  • 입력 2008년 6월 24일 16시 54분


올해 상반기에 2곳 이상 최종 합격된 구직자 중 절반 가까이가 취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0~22일 올해 상반기 2곳 이상 중복 합격한 구직자 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2%가 합격한 회사에 입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합격하고도 취업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는 '연봉 등 근로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88.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70.2%, '희망 직무가 아니어서' 66.4%, '원하던 기업이 아니어서' 48.5%, '전형과정 중 기업 분위기나 규모 등에 실망해서' 38.3% 등의 순이었다.

그 외에 '스펙 등을 낮춰 하향 지원을 했기 때문에' 23.4%, '희망하는 직무분야나 진로가 변경돼서' 17.9%, '가족·지인 등 주변사람들이 입사를 말려서' 16.2% 등의 이유도 있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중복 합격의 가장 큰 요인은 '실무경험(아르바이트·인턴십 등)'이 36.7%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철저한 면접 준비' 14.6%, '관련분야 자격증 취득' 9.4%, '외국어 능력' 7.9%, '컴퓨터 활용능력'과 '전공' 각각 7.8%, '주위 인맥 활용' 5.8%, '학벌' 4.8%, '좋은 학점' 1.8% 등이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관련 분야 자격증 취득'(11.1%), '철저한 면접준비'(8.8%)가 많았던 반면, 여성은 '철저한 면접준비'(22.0%)와 '컴퓨터 활용능력'(9.3%)이 주를 이뤘다.

한편, 최종합격 된 기업 중 한 곳을 선택해 취업한 응답자에게 '기업선택 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인'을 물은 결과 31.3%가 '연봉'을 꼽았다.

이어 '기업의 비전·발전가능성' 20.2%, '근무형태'와 '근무환경' 각각 10.4%, '업무내용' 9.1%, '기업의 인지도 및 규모' 7.7%, '복리후생' 6.1%, '안정성' 4.4%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기업의 비전·발전가능성'(28.6%)이 가장 많았던 반면, 여성은 '연봉'(39.2%)이 1위를 차지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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