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 남부는 ‘대형병원 신도시’

  • 입력 2008년 6월 10일 03시 00분


용인 경희대 2011년-오산 서울대 2015년 등 병원 5곳 설립 추진

대형 병원이 앞 다퉈 경기도에 진출하고 있다.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존 병원도 시설을 대형화하고 진료 과목을 전문화하는 식으로 경쟁에 나서고 있어 도민의 의료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연세대의료원도 2014년 용인에

9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설립이 확정되거나 추진 중인 병원은 7곳. 이 중 500병상 이상인 대형 병원 5곳이 경기 남부지역에 생긴다.

우선 용인시 기흥구와 수원시 영통구에 경희대의료원(800병상)과 을지병원(1000병상)이 2011년 개원한다.

이듬해에는 화성 동탄신도시에 한림대병원이 800병상 규모로 문을 연다. 서울대병원도 2015년 오산시에 6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짓는다.

두 병원이 들어서는 화성시와 오산시를 비롯해 주변 평택시, 안성시 인근에만 3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연세대의료원은 2014년 용인 동백지구에 1000병상 규모의 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들 병원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거나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기존 병원도 시설 확대-전문화

대형 병원 진출이 이어지면서 기존 병원도 시설 확대와 서비스 전문화를 서두르고 있다.

수원 아주대병원은 1000병상 정도인 규모를 2배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2011년 입주가 시작되는 광교신도시에 분원 형태로 증축하거나 현재 용지에 시설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은 피부, 미용, 성형, 비만치료를 전담하는 뷰티센터를 9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분당제생병원도 최근 24시간 노중풍(뇌졸중)센터를 열었다. 뇌혈관 질환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면서 환자 발생 시 휴대전화를 이용한 실시간 진찰 서비스를 제공한다.

분당제생병원 권원표 홍보팀장은 “시설 확대가 어려운 병원은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로 환자를 유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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