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쓰시마로 떠내려간 한국쓰레기 치워요”

  • 입력 2008년 6월 4일 05시 57분


부산외국어대 학생들 6년째 원정청소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한국에서 일본 쓰시마(對馬) 섬으로 떠내려간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2003년부터 6년째 방학과 연휴 기간을 이용해 현지 원정 청소를 하고 있어 현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외대 학생 100명은 지난달 30일부터 3박 4일 동안 쓰시마 다노하마, 이구치하마 해안으로 건너가 304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곳에는 매년 3, 4월경 한국 상표가 선명한 음료수병, 라면 봉지, 페트병,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흘러와 해변 곳곳에 쌓이고 있다.

부산외대 김용각(비즈니스일본어학부) 교수는 “무심코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면 해류를 타고 한국 대만 일본 등으로 떠돌아다닌다. 국경이 없는 바다 쓰레기를 직접 수거함으로써 학생들이 해양 쓰레기 투기의 심각성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수거 활동에는 일본 현지 자원봉사단체 NPO와 쓰시마 섬의 ‘저력’ 소속 회원 300여 명이 참가해 부산외대 학생들과 호흡을 맞췄다.

쓰시마 시 폐기물대책과 공무원은 “대학생들의 환경 정화 활동이 우리 지역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친선을 위해 행사를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