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올해도 인성평가 위주 면접”

  • 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2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009학년도 입시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회사 면접 같은 방식으로 치른다.

KAIST는 성적보다 창의성과 리더십, 열정 같은 인성(종합역량) 평가를 위주로 한 지난해 입시가 성공적이었다고 보고 올해도 같은 형식의 전형을 계획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권동수 입시본부장은 “인성 평가를 위주로 뽑은 올해 입학생이 이전 입학생보다 학업을 비롯한 학교 활동에서 훨씬 적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AIST는 다만 그룹토의, 개별면접, 개인과제 발표 등 3단계 전형 가운데 개인과제 발표 주제는 당일 제시하기로 했다.

응시자가 스스로 과제를 선정해 발표하도록 했더니 학원을 통해 미리 준비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룹토의의 1개조 참여 인원을 7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응시자들이 교수 3명을 차례로 거쳐 가며 토의하도록 했다.

응시자 7명이 교수 3명 앞에서 단 한 번 토론하던 방식이 개인별 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감안했다. 영어 평가에는 영어 인터뷰를 추가했다.

대전과학고 윤마병 2학년 부장은 “과학과 수학 수업 때 사회적 사건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에 반영하는 탐구 및 실험실습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졌다. 이런 전형 방식이 정착되면 과학고도 학생을 선발할 때 성적 이외의 요소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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