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미운 오리새끼’ 된 오리농법

  • 입력 2008년 5월 14일 05시 48분


강원도 AI 확산 우려 전면 대체 추진

강원도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농민들의 친환경 오리농법을 다른 농법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13일 도에 따르면 7일 춘천시의 양계농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그동안 친환경 오리농법으로 농사짓던 농가에 우렁이나 쌀겨, 참게농법 등으로 전면 대체하도록 했다는 것.

도내에는 현재 10개 시군 497농가가 362ha의 면적에서 친환경 오리농법으로 벼농사(전체 벼 재배의 17%)를 짓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1629t. 올해도 이들 농가는 이달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오리 11만 마리를 논에 풀어 놓을 계획이었다.

도내 전체 오리농업의 21%(77ha)를 차지하는 화천군은 8일 20여 작목반 농민들이 모여 올해 농법을 우렁이나 쌀겨농법 등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홍천과 횡성지역에서도 최근 공감대가 점차 형성되면서 다른 농법으로의 전환이 늘고 있다. 강원도는 이들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지도 등에 나서고 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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