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한국인 광우병 취약하다고 보기 어렵다”

  • 입력 2008년 5월 10일 02시 58분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놓고 광우병 괴담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각종 국내외 논문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유전자형이 인간광우병에 특히 취약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이날 “1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국내외 논문을 검토한 결과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에게 프리온 유전자 중 MM형이 많고, 인간광우병 환자 중에서도 이 유형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렇다고 한국인이 인간광우병에 더 취약하다고 말하는 것은 단순 유추일 뿐”이라고 밝혔다.

‘인간광우병 관련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최종상(고려대 의대 병리학 교수) 의협 부회장은 “집단유전학 연구를 통해 상대비교위험도를 따져보기 전에는 한국인이 광우병에 더 취약한지 알 수 없다”며 “인간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없어 유전자를 통한 연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광우병 취약 여부 논란은 애초 있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또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한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먹을 경우 사람이 인간광우병에 걸릴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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