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도 ‘0교시’ ‘우열반’ 금지

  • 입력 2008년 5월 6일 07시 05분


울산시교육청은 ‘0교시 수업’과 ‘우열반 편성’을 금지하는 대신 오전 자율학습과 방과 후 수준별 수업으로 보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교 자율화 세부 추진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0교시 수업은 허용하지 않고 현재 일선 학교에서 수업시작 20∼30분 전에 시행하고 있는 독서와 논술, 교육방송 등의 자율적 프로그램은 지속하도록 했다.

우열반 편성도 불허하는 대신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준 수준별 수업으로 수정, 보완해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준별 이동수업 과목의 확대 및 수준 세분화는 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전 과목 총점 석차에 의한 수준별 반 편성은 금지된다.

시교육청은 이 제도 시행에 앞서 반드시 일선 학교의 운영위원회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또 방과후학교에 학원 강사를 포함한 우수 외부인 강사의 초빙 교육은 허용하기로 했으나 방과후수업 전체를 학원에 맡기지 못하도록 했으며 사설모의고사 참여 금지 지침을 폐지해 사설모의고사 시행 여부를 일선 학교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학교자율화 계획은 학교를 학원으로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무한대의 사교육비 부담을 지우겠다는 선언과 다를 바 없다”며 1일부터 시교육청에서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교조 울산지부 소속 교사와 민주노총 울산지부 등 13개 시민사회단체는 6일 오후 6시 시교육청에서 규탄집회를 열 계획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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