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영 박사의 신나는 책읽기]어휘력을 키우세요

  • 입력 2008년 5월 6일 03시 00분


어휘력이 풍부한 아이는 공부가 즐겁다

독서―공부 재미가 갑절, 어휘력을 키우세요

《어휘력은 독서와 공부의 기초 도구 책을 좋아하고,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어휘력이 높다.

책에 나오는 단어의 뜻을 아니 이해가 잘 되고 공부가 재미있고 즐겁다.

이 때문에 어휘력을 독서와 공부의 기초 도구라고 말한다.

어휘력을 높이기 위한 간단한 방법을 알아보자.》

○ 어휘력을 높이는 방법

첫째, 자녀에게 전래동화를 읽게 한다.

옛 이야기는 어휘의 밭이다. 생활 어휘는 물론이고 개념 어휘, 문학 어휘 등 앞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어휘가 소복이 들어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는 문장 속에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이야기책을 읽기만 해도 어휘가 머리 속으로 쏙쏙 들어온다.

둘째, 자녀를 어른과의 대화에 참여시킨다.

아무리 많은 어휘를 기억하고 있더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어른은 어린이보다 풍부한 어휘, 어려운 어휘를 사용하는 대화를 즐긴다. 자녀가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과의 대화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 어휘력은 부쩍 늘어난다. 간혹 ‘아이들이 어른 말에 참견하면 못써!’라고 말하는 어른이 있다. 이는 아이의 어휘력 발달을 돕는 태도가 아니다.

셋째, 구체적인 언어로 지시하자.

아이에게 지시할 때, ‘그거 뭐니?’ 혹은 ‘저거 가져와’ 등 지시어를 주로 사용하는 엄마가 적지 않다. 이런 대화에선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어휘력 발달에는 좋지 않다. 엄마가 ‘콩나물 봉지를 가져 와’라고 말했다면 아이는 ‘콩나물’과 ‘봉지’라는 어휘를 생활 속에서 익히게 된다.

넷째,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아이의 손을 잡고 동네나 시장을 산책하며 자연스럽게 질문하는 게 좋다.

“파란 기와집 담 위에 무슨 꽃이 피었나?”

“저 아저씨들이 무얼 먹고 있는지 알겠니?”

이런 질문은 아이의 어휘력을 시험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어휘의 뜻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아이가 정확한 어휘를 구사하지 않고 얼버무리면 어휘를 가르쳐주면 된다.

다섯째, 아이의 불완전 문장을 완전 문장으로 바꿔주기다.

아이가 ‘엄마 차’라고 말했을 때 ‘그래 초록색 차가 빠르게 달려가는구나’ 라고 긴 문장으로 답해주면 아이는 좀 더 많은 어휘를 알게 된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조부모나 친척,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 어휘력을 칭찬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미영 한국독서교육개발원 원장 mynam@kred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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