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 해일은 ‘인공 파도’?

  • 입력 2008년 5월 4일 16시 36분


죽도 해일은 '인공 파도'?

4일 오후 충남 보령시 남포면 죽도에서 50여명을 휩쓸고 간 큰 파도가 해일과 같은 자연 현상이 아닌 '인공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상청은 관계자는 이날 "당시 사고 지역 부근의 파고는 0.3~0.4m로 해일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지역에 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기상상태는 매우 안정적이었으며, 인근에서 지진활동도 전혀 관측되지 않았다는 것.

이 관계자는 "큰 파도는 자연현상 외에 유조선 등 대형 선박이 인근을 지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며 "파랑주의보도 발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사고인 만큼, 현재로서는 인공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파도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 일부 목격자들도 "사고 전에 엔진음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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