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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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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사까지 만들어 상설 공연도
서울대는 대학이 갖고 있는 문화자산을 활용한 ‘캠퍼스 컬처 투어’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연기획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캠퍼스 안에 있는 규장각, 미술관, 박물관, 문화관, 중앙도서관 등 5개 거점 문화시설을 활용해 ‘문화 캠퍼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조선시대 설립된 왕실 도서관인 규장각과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한 미술관 등은 충분한 문화 잠재력을 가진 시설들이나 그동안 공연·전시 등이 상시적으로 열리지 않아 주로 학생 등에게만 활용됐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5월 설립할 서울대지주회사에 공연기획사를 만들어 규장각에선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세계 유명 박물관과의 교류전을, 미술관에선 전 세계 유명 미술작가의 전시회를, 문화관에서는 음악회나 뮤지컬 등을 상시적으로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거점 문화시설을 둘러보는 ‘캠퍼스 컬처 투어’를 통해 유료로 동문과 일반인, 기업 등에 시설을 개방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우선 26일 4000여 명이 참여하는 학부모대회에서 문화관 갈라콘서트, 미술관 인도현대미술전, 규장각 명품전시회 등 대학의 문화역량을 보여주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 이정재 학생처장은 “서울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더 빠르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교육, 연구 외에 캠퍼스 문화를 통해 평판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학교가 보유한 문화자산이 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