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제2연평해전’으로

  • 입력 2008년 4월 9일 02시 58분


국방부, 추모행사 격상 따라 명칭 바꾸기로

국방부는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상에서 발발한 서해교전의 명칭을 ‘제2연평해전’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해교전이 1999년 일어난 연평해전과 같이 서해 NLL을 사수한 전투인 점을 감안해 명칭을 제2연평해전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또 해전 명칭은 지명과 발생 순서에 따라 부여해 온 관례와 사전적 의미, 올해부터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식이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999년 발발한 연평해전은 ‘제1연평해전’, 서해교전은 ‘제2연평해전’으로 부르게 됐다.

다른 군 관계자는 “사상자가 없었던 연평해전은 승전으로, 많은 사상자가 난 서해교전은 패전이라는 군 안팎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측면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 고속정에 선제공격을 하면서 일어났다. 교전 과정에서 고속정장인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했고 고속정은 침몰했다.

그동안 전사 장병들의 추모식은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 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 국무총리 등이 주관하는 정부 행사로 격상돼 열린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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