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박주웅 서울시의장 40억 늘어 최고

  • 입력 2008년 3월 29일 02시 59분


■ 자치단체장-의원 재산증가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의 재산 증식 비법은 부동산 보유에 있었다. 자신이 행정을 책임지는 지역이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덕분에 재산을 늘렸다.

시도지사 16명 중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김태환 제주지사를 빼고 모두 재산이 늘었다.

▽아파트 상승이 재산 증가 주원인=오세훈 서울시장은 1년 전보다 10억7000만 원 많아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의 부동산이 5억2000만 원이나 증가했다. 예금이나 주식 등 금융수입도 5억4000만 원 늘었다.

정우택 충북지사도 서울 아파트 값이 5억 원 이상 올랐다. 그는 전체 재산을 58억9000만 원으로 신고해 시도지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이완구 충남지사도 서울에 있는 아파트 가격이 각각 4억 원과 2억1000만 원 뛰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경기 안양의 아파트 가격이 2억7000만 원 올랐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경기 성남 아파트, 허남식 부산시장도 서울 아파트가 올라 재산이 불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가족 병원비 충당으로 재산이 537만 원 줄었다. ▽증가액 상위 10명 중 9명이 지자체=행정부 재산 증가 상위 10명 중 9명이 지자체와 광역의회 소속이다. 총액 기준 상위 10명 중에서도 7명이 지자체 공직자.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은 총액이 75억6400만 원으로 재산의 53%를 지난해에 늘렸다. 그러나 박 의장은 “계산에 착오가 있어 다음 주 초 정정 신고를 접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명호 평택시장은 40억 원 가까이 재산을 불렸다. 이어 나재암,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원이 3, 4위를 기록하는 등 지자체 공직자가 재산 증가 상위를 차지했다.

재산 총액을 기준으로 봐도 지자체 소속 공직자가 많았다. 진태구 태안군수는 8000만 원이 줄었음에도 전체 258억 원을 신고해 행정부에서 최대 자산가로 기록됐다.

광역의회 의원의 주요 재테크 수단도 부동산이었다. 증가액 1위인 박주웅 의장은 서울 동대문구의 건물 등 본인과 배우자가 가진 건물 가격 상승으로 28억여 원을 늘렸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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