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들도 ‘24시간’ 반대…총연합회 “부결해 달라” 요청

  • 입력 2008년 3월 17일 02시 53분


최근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서울시의회의 24시간 학원 교습 허용 조례안과 관련해 전국 5만여 개 학원들로 구성된 한국학원총연합회가 16일 “서울시의회의 학원 24시간 교습 허용 방침에 대해 반대한다”며 “1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이를 부결해 달라”고 요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부모와 교원단체에 이어 이해 당사자인 학원들까지 반대 의견을 밝혀 이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합회는 이날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 정연희 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교육문화위원들에게 각각 보낸 공문에서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가 통과시킨 학원 24시간 교습 허용 조례는 학원끼리의 과도한 경쟁구도를 만들어 일부 대형학원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결국 서울시내 6000여 개의 작은 보습학원은 모두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4시간 교습 허용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하면 보습학원보다 규모가 더 작은 교습소들은 고액 심야 과외 형태로 변질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다만 현재 오후 10시까지로 돼 있는 규제는 다소 완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18일 본회의를 개최해 이 조례안에 대해 원안 가결, 수정안 가결, 상임위 재회부, 보류 등 네 가지 방안을 놓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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