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질문노트 오답노트 해설집… 스스로 만들어라

■ 사고력 함양과 자기주도학습 (2)

이전 글에서 사고력은 ‘지식’을 바탕으로 일어난다고 했다. 그런데 각종 지식의 유효기간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좀 과장해 말한다면 오늘 오전에 형성된 지식이 오후가 되면 이미 고리타분한 옛것이 되고 있다. 세상이 ‘마하’의 단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암기된 지식이나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시대 변화가 단순한 지식의 이해나 암기보다는 문제해결력, 의사결정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사고력 등을 포함하는 고급사고력을 요구하며 각종 시험에서도 고급사고력을 측정하려는 것이다. 법학적성시험(LEET)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 원칙인 ‘특정 영역에 대한 세부 지식이 없더라도… 논리적·비판적·분석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등 종합적인 고등사고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하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사고력의 구성요소 ②사고 성향

고급 사고력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사고력을 함양하려는 태도나 의지 등 사고력의 정의적인 측면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사고 성향은 사고력의 인지적 측면을 의미하는 사고능력과는 다른 요소다. 그것은 소금이 짜다는 것을 알고 집어넣을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소금을 집어넣으려는 의지와 마음이 있어야 짠 음식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 여러 가지 사고 성향 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지적 열정: 과제에 적극적으로 몰두하며 항상 바르게 사고하려고 노력하는가?

② 지적 성실: 자신의 사고에 충실하며 사고의 기준 간에 모순이 없도록 노력하는가?

③ 지적 인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사고하려고 노력하는가?

④ 지적 정직과 겸손: 자신의 신념과 반대되더라도 타당한 근거가 있으면 수용하려 노력하는가? 자신의 지식이나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인정하는가?

⑤ 자발성: 타인의 요구나 도움 없이 스스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가?

⑥ 건전한 회의와 대담성: 널리 인정되는 주장에서 오류를 찾으려고 노력하는가? 과감하게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가지려고 노력하는가?

⑦ 민감성: 주변의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예민한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가?

⑨ 풍부한 정보 수집에 대한 열망: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를 수집하려고 노력하는가?

⑩ 다양한 대안의 탐색: 하나의 해결책이 있더라도 다양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가?

○ 사고 성향의 함양과 자기 주도적 학습

사고 성향의 저변을 흐르는 것은 ‘자기 주도성’이다.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는 사람은 이미 만족할 만한 사고 성향이 형성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다음 질문에 답해 보라. 당신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기본서의 요약집을 구입하는가, 스스로 요약집을 만들고 다른 사람 것을 참고하여 수정 보완하는가?

자기 주도적 학습자는 ‘고생을 사는 사람’이다. 그는 결코 누군가가 정리해 준 자료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는 ‘요약집’과 ‘오답노트’와 ‘해설집’ 정도는 스스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자기 주도 학습자는 ‘질문노트’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그는 끊임없이 질문노트에 무엇인가를 기록한다. 그는 길거리 간판의 낯선 글자에까지 관심을 기울이며 ‘저것이 무슨 뜻이지?’라고 자문한다. 그는 또한 새로 출시된 자동차를 목격하면 ‘저 자동차의 이름은 무슨 뜻이지?’라고 자문한다. 그리고 의미를 모르겠으면 질문노트에 기록하고 적당한 때에 해결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자기 주도 학습자는 누군가가 만들어 준 문제만을 풀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이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예를 들면 자신이 읽는 책에서 서로 대립하는 이론들이 설명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각 이론에서 제시하는 근거를 몇 가지씩 선택한 다음 뒤섞어 놓는다. 이제 ‘A이론을 지지하는 근거로 제시할 수 있는 진술들만 고르라.’ 정도의 질문을 던지면 이미 PSAT나 LEET의 문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이미 수험생이 아니라 출제자 수준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런 자기 주도성을 확장해 나간다면 어떤 시험에서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窪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