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상대 총학 ‘등록금 인상 반대’ 국민감사 청구

  • 입력 2008년 3월 4일 07시 21분


국립 경상대 총학생회(회장 김영훈)가 대학 측의 등록금 인상에 반발해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총학은 입학식이 열린 3일 오전 대운동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부당하게 등록금을 올리는 악순환을 끊고, 학생들의 돈이 정당하게 집행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학은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이달 중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총학과 합의가 없었을 뿐 아니라 인상 금액의 대부분은 기성회비”라며 “기성회비가 부당하게 사용되는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상대는 올해 등록금을 7.6% 인상했다. 당초 대학 측은 등록금 15% 인상안을 내놓았고, 총학은 2%만 인상해야 한다고 맞서 의견 절충에 실패했다.

총학 고영낙 학생복지위원장은 “창원대와의 통합 무산, 한의전문대학원 유치 실패,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탈락 등 굵직한 사업들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학교 측이 경쟁력 강화를 빌미로 등록금 인상을 강행한 것은 비양심적인 처사”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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