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저소득층 3명중 1명은 환자

  • 입력 2008년 2월 5일 05시 57분


道, 7986명 대상 건강 검진

영양 공급 - 질환 관리 나서

전북도 내 저소득층 중 3명에 1명꼴로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북도는 지난해 저소득층 7986명을 대상으로 암과 당뇨병 등 18개 주요 항목에 대해 건강 검진을 한 결과 전체의 31.5%인 2514명이 유소견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질환은 1명당 1.3건꼴인 3277건.

질환별로는 고지혈증(599건)과 간장질환(594건), 고혈압(564건), 당뇨병(517건) 등이 높은 비율 분포를 보였다.

또 심장질환(352건), 신장질환(227건), 빈혈증(215건), 혈액질환(141건) 등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도 관계자는 “소득이 낮은 계층은 영양 상태가 좋지 않고 건강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해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며 “유소견자에 대해서는 정밀 검진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올해 17억 원을 들여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저소득층의 산모와 영·유아에게 영양 식품을 공급하고 상담과 교육을 해주는 ‘영양 플러스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사업 대상은 소득이 낮은 가구 가운데 빈혈이나 저체중, 성장 부진을 겪는 6세 미만의 영·유아와 산모, 임신부 등이다.

도는 6월부터 영양 조사를 벌여 2600여 명을 선정하고 건강 상태에 따라 쌀, 달걀, 검정콩, 우유, 미역 등의 영양 식품을 선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들이 스스로 식생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영양 교육과 상담도 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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