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대입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

  • 입력 2008년 2월 5일 03시 00분


2009학년도 대학입시 전형에서는 논술 가이드라인이 폐지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 비율은 대학 자율을 원칙으로 하되 전년도와 비슷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 등 2009학년도 대입 전형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발표했다.

대교협은 “학생 선발 자율화 차원에서 논술 가이드라인을 폐지하되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과 사교육비 증가 우려를 감안해 논술이 과거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지필고사 형태의 본고사가 되지 않게 각 대학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수능과 학생부 반영 비율도 대학 자율에 맡기지만 수험생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급격한 변화를 주지 않겠다”며 “두 전형 요소의 반영 비율은 대학이 합리적 범위 내에서 결정할 문제이므로 입학처장들에게 모든 것을 위임한다”고 밝혔다.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가 본고사 부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대교협 차기 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약속을 깨는 대학은 사회는 물론 대학들 사이에서도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며 “대학들의 양심을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대교협은 또 대입 자율화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9학년도 대입 전형 요강은 대학들이 2월 말까지 전형 요강을 제출하면 대교협이 3월 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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