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용 前수석 “원광대 로스쿨 유치 내가 힘썼다” 파문

  • 입력 2008년 2월 4일 02시 45분


선거홍보물 등서 주장… 파문 일자 “사실 부풀려” 해명

윤승용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선정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선거홍보물에도 같은 내용을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 익산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윤 전 수석은 2일 배포한 선거홍보물에서 원광대가 로스쿨에 선정되도록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원광대가 있는 익산 지역 출신 언론계 인사를 법학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포함시켜 결국 원광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

윤 전 수석은 지난달 31일에도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청와대의 로스쿨 관련 태스크포스(TF)에 들어가 법학교육위원 선정 과정에서 홍보수석 몫으로 배정된 언론계 추천인사를 익산 출신으로 밀어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광대가 지방대 중 영남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법시험 합격생을 배출했다는 점에 착안해 최근 5년간 사시 평균 합격자 수와 법대 졸업생 대비 합격자수를 25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것이 로스쿨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전 수석이 거론한 법학교육위원인 박동영 KBS 이사는 “윤 전 수석을 공식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명함을 주고받은 일조차 없을 정도로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수석은 3일 “선거를 의식해 의욕이 앞선 나머지 사실을 부풀렸다”며 “익산에서 경합 중인 현역 의원 2명이 로스쿨 유치에 공을 세운 것처럼 말하는 것을 듣고 출마를 앞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영철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미옥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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