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평미군부대 개발안, 여론조사로 정한다

  • 입력 2008년 1월 22일 06시 47분


코멘트
올해 말 이전이 본격화될 인천 부평구 산곡동 미군부대(캠프 마켓) 일원 61만5000m² 터에 대한 활용 계획이 여론조사를 거쳐 2월 중 확정된다.

이는 행정자치부가 전국 93개 미군부대 활용 방안을 5월까지 최종 결정하려는 일정에 따른 것이다.

인천에서는 부평 미군부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안과 일부 지역에 박물관, 도서관, 대학 등 공공시설을 짓는 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돼 왔다.

부평구는 21일 “전국 93곳의 미군부대 중 부평 미군부대만이 활용 계획을 행자부에 아직 제출하지 못한 상태”라며 “여론조사를 통해 개발 방향을 확정한 뒤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2월 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주도로 부평구에 사는 1000명(유효표본)을 상대로 1 대 1 면접으로 3주가량 실시될 예정이다.

조사 내용은 미군부대 일원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안과 일부(전체의 20∼30%가량)를 공공시설 용지로 활용하는 안이다.

여론조사 대상자의 과반수가 찬성한 안이 부평구 안으로 확정되고, 이 안이 구의 민관합동기구와 인천시 심의를 거쳐 중앙정부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부평구는 당초 주민 투표를 통해 부대 활용방안을 결정하려 했으나 여론이 분분하자 투표 대신 여론조사를 하도록 하는 조례를 2002년에 제정했다.

부평구 도시정비과 최태관 씨는 “기존에 제시됐던 부평 미군부대 활용계획을 완전 백지화한 상태에서 새 활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공원 조성 면적을 최대로 한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라고 말했다.

부평구의 1인당 공원 조성 면적은 인천 평균인 13.5m²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1m²로 녹지조성률이 빈약한 실정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