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청탁 자진신고 안하면 공직자 보직 즉시 변경”

  • 입력 2008년 1월 16일 0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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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을 받고도 자진신고하지 않는 공직자는 즉시 보직을 변경하겠다.”

박광태(사진) 광주시장이 15일 1년 전 도입한 ‘청탁 자진신고제’가 지지부진한 데 대해 강경한 어조로 ‘인사조치’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청내 방송을 통해 중계된 간부회의에서 “각 실국에 청탁이 있고 나도 그 내용을 알고 있는데 자진신고된 것은 한 건도 없다”며 “자진신고를 않다가 (그 사실이) 확인될 경우 즉시 보직을 바꾸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청탁이 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자를 바꿀 수밖에 없는 만큼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각 실국장은 청탁이 통하지 않는 환경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2006년 12월 직원 조회에서 “모든 공직자는 각종 청탁을 받을 경우 그 내용을 24시간 안에 기획관리실장에게 자진 신고하라”고 지시했으나 한 건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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