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부터 대학별 고사 자율로…개선안 월내 마련”

  • 입력 2008년 1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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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09학년도 입시부터 논술과 구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각 대학 자율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 회장단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1가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논술과 구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각 대학이 자율로 치르겠다”며 “2009학년도부터 시행할지, 2010학년도부터 시행할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완용(경희대 입학처장) 입학처장협의회장은 “과거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가 아니라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통합교과적인 대학별 고사를 치르겠다는 뜻”이라며 “논술 구술면접 집단토론 등 다양한 방식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학으로부터 대교협이 제2의 교육부가 되어선 안된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입시 정책이나 제도를 타율적으로 만들어 놓고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도록 해달라는 것이 대학들의 요구다”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이 없어지면 대학은 고교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본고사형 문제를 출제할 수도 있어 본고사가 부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제 보완, 대학별 고사 출제 기준 등을 놓고 대학들 간에 의견이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등급제 보완 등 2009학년도 대입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15일경 6개 지역별 입학처장회의를 다시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말 공식 견해를 정해 대교협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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