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10곳중 1곳 “내년 직원 안뽑아”

  • 입력 2007년 11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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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개社 3만109명 채용규모 확정… 올해보다 1.8% 줄어

내년 신규 직원 채용 계획을 확정한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응답 기업 421개사)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내년 채용 계획을 확정한 272개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는 3만109명으로 올해 3만665명보다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0개사(11.9%)는 아예 신규 채용 계획 자체가 없었다.

나머지 응답 기업인 149개사(35.4%)는 아직 신규 채용 여부와 규모 등을 결정하지 못했다.

신규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올해 필요한 인력을 충원’(26.1%)했거나 ‘인건비 절감’(26.1%)을 주로 꼽았다.

이어 △내년 경제 상황이 불투명해서(17.4%) △수익사업 모델이 없어서(13.0%) △매출 및 순익 감소 때문(8.7%)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업종은 △전기·전자(7.9%) △자동차(3.8%) △금융(1.8%) △조선중공업(1.7%) 등이었고 △제조업(―17.3%) △유통무역업(―14.2%) △석유화학(―12.2%) △기계철강(―11.7%) 등은 채용 규모를 크게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채용 규모는 △금융보험 5445명 △건설 3245명 △전기전자 2940명 △자동차 2655명 △조선중공업 2460명 △유통무역 2410명 △식음료외식업 2260명 △항공운수 2230명 △정보통신 1700명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 시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인성 가치관 등 종합적인 소양’(3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전공 지식 23.0% △근무 의욕 13.8% △조직 업무 적응력 13.0% △외국어 능력 6.5% △인턴십 등 경력 3.0%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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