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밤길 불안감 싹… ‘안전교복’ 어때요?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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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여고생의 밤길을 지켜 주는 ‘안전 교복’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24일 경남 창원시 창원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자원부 주최 ‘2007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스마트 웨어’가 눈길을 끌었다.

‘똑똑한 옷’이라는 뜻의 이 스마트 웨어는 안전과 건강을 지켜 주는 미래형 교복. 이 옷을 입으면 10초 단위로 착용자의 위치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확인된다.

허리와 소매 등은 건강에 좋은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은나노 섬유 소재로 돼 있어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간단한 조작으로 자동차의 경보음 같은 소리가 나 위험을 알릴 수도 있다. 옷을 입고 있는 동안 몸에 이상이 생기면 주치의에게 바로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장치도 부착됐다.

이 안전 교복은 영남대 섬유패션학부와 기계공학부 학생들이 2005년부터 머리를 맞대 개발한 시제품이다.

개발에 참여한 기계공학부 3학년 조현철(25) 씨는 “안전 교복은 두루누리(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한 ‘입는 기계’인 셈”이라며 “지금까지는 서로 다른 분야였던 기계와 섬유패션이 절묘하게 만나 공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여고생은 “굉장히 흥미로운 옷”이라며 “빨리 이런 교복을 입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스마트 웨어 상용화 시기는 2020년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복뿐 아니라 길을 잃기 쉬운 어린이나 치매 노인을 위한 옷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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