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제2의 인생 한국서 얻었어요”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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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해준 한국의 의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라오스 어린이 5명이 부산대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게 됐다.

국제 아동보호단체인 ‘세이브 칠드런 코리아’는 9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한 병원에서 어린이 심장병 검진을 실시해 12세 어린이 등 5명이 현지 의료기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심장병을 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단체는 어린이 5명이 부산대병원에서 수술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고 병원 측은 이를 수락했다.

이달 초 입국한 5명은 소아심장병 분야에서 명콤비로 알려진 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형두 교수와 흉부외과 성시찬 교수의 집도로 17일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부산대병원은 이번 수술에 라오스 의료인 4명을 초청해 수술을 참관하게 했으며 3개월간 국내 의료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국경을 넘어 인술을 펼치는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1인당 수술비 2000만 원 가운데 1500만 원가량과 국내 체류비를 우리 병원에서 부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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