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외고 내달 20일 재시험…합격취소 63명

  • 입력 2007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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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곧 소송”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김포외고 명지외고 안양외고 등 3개 외고에서 합격이 취소된 학생이 당초 54명에서 63명으로 9명이 늘었다.

지금까지 합격이 취소된 학생은 김포외고 57명, 명지외고 4명, 안양외고 2명이다.

경기도교육청 이상덕 교육국장은 19일 “J학원의 등록 상황을 확인한 결과 (경기지역 외고 시험이 치러진 지난달 30일을 전후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 사이 학원을 그만둔 9명이 김포외고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을 추가로 합격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문제지 유출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는 합격자는 ‘합격 취소 후 재시험’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어 이 국장은 “관련 외고 합격생 중 문제 유출과 관련됐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학생은 일반계 고교 원서접수 마감일인 20일이 지나 관련 사실이 드러나면 구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해당 학생은 스스로 합격을 포기하고 20일까지 일반계 고교 원서를 접수시키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이날 3개 외고를 통해 해당 학생들에게 합격 취소 사실을 통보했으며 3개 외고에 23일 이전 재시험 공고를 내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합격이 취소된 학생 63명과 지난달 30일 치렀던 3개 외고의 시험에서 불합격한 학생들은 다음 달 20일 재시험을 치르게 된다.

한편 이날 추가로 합격이 취소된 학생 9명의 학부모들은 “단지 J학원에 다녔다는 이유로 합격을 취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의 학부모들은 변호사를 선임한 데 이어 조만간 해당 학교 관할 법원에 불합격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관련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 J학원 출신이지만 버스에 타지 않은 학생, 명지외고 안양외고에서 합격이 취소된 학생의 학부모들은 별도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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