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착공…원자력 산업 새 지평

  • 입력 2007년 11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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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9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인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의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김종신 한수원 사장, 지역 주민 등 750여 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개발독재시대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는 국책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시대”라며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 경주로 선정된 것은 사회적 갈등과제 해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의미 있는 역사”라고 말했다. 터 선정을 놓고 19년간 표류했던 방폐장 사업은 2005년 11월 주민 투표를 통해 경주 유치가 결정됐으며 올해 7월 12일 사업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어 한수원은 9월 공모를 거쳐 방폐장의 이름을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로 결정했다. 이 센터는 경주 봉길리 209만8419 m²에 80만 드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이날 시작돼 2009년 완공할 예정인 1단계 시설공사에는 1조5000억 원이 투입되며 우선 10만 드럼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수용하게 된다.

경주=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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