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KAIST” 일반대생 편입 부활

  • 입력 2007년 11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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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융합적 인재 육성”… 반드시 전공분야 달라야

인문사회-예술 배운 학생, 이공계 전공으로 뽑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인문사회, 예술계열 등 다양한 분야의 편입생을 받는 편입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테뉴어(tenure·정년보장) 심사제도 강화 등 이 대학이 추진하는 개혁 방안과 맥을 같이 하는 편입제도는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연구할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것이다.

KAIST는 다음 달 초 ‘2+3 융합 학사과정’ 편입생을 모집할 때 인문사회, 예술, 과학, 공학 등 전공을 가리지 않고 다른 대학에 다니던 학생을 뽑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원 자격은 국내외 대학에서 3학기 이상 과정을 수료했거나 51학점(3학기 기준) 이상을 취득한 학생이다. 다른 대학을 졸업한 학생은 기존 전공과 다른 학과만 지원할 수 있다.

편입이 결정된 학생들은 3년간 이 대학에 다녀야 하며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받게 된다.

이 대학의 이광형 교무처장은 “현대 과학은 ‘외길 학문’이 될 수 없으며 학문의 융합이 중요하다”면서 “기초 소양이 풍부하고 과학이나 공학 이외에 다른 학문을 경험한 인재들이 KAIST에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이 편입생을 뽑는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KAIST는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일시적으로 편입생을 모집했으나 이후 편입제도를 운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 모집하는 학과는 자연과학대의 물리학과, 생명과학과, 수리과학과, 화학과, 공과대의 건설 및 환경공학과, 기계항공시스템학부, 산업공학과, 산업디자인학과, 생명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전자전산학부, 학제학부 바이오 및 뇌공학과 등이다.

서류심사(공인 영어성적 포함)로 1차 합격자를 선발하며, 이어 면접시험(종합역량평가, 영어면접 포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편입학 설명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관리공단 대강당에서 열린다. 042-869-2359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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